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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氣運을 만끽하다!

터미네이터 원 2011. 4. 16. 23:15

오늘 아침 일찍부터 서둘렀다.

오랫만에 춘천에 있는 삼악산 정기를 받아 이봄에 춘곤증을 날려보자고

마음먹고 준비를 하고 우린 도시락을 베낭에 꾸려넣고 시내버스를 타고

상봉역에 하차하여 약속시간을 10분 남겨놓고 바쁜걸음을 재촉하여 일행들과

반갑게 손을 터치하고 곧바로 춘천행 전철을 탔다.

전철안의 승객 약90%가 등산객들로 발디딜틈이 없었다.

천정에 붙어있는 손잡이에 매달려 그 많은 사람들의 소음을 즐기자니 조금은 짜증이난다.

노약자석 앞에서 밖의 경치를 보면서 가는데 노인네들이 아랑곳  하지않고 계속 대화를 나누는데

서로 카드 자랑들을 해댄다. 한참을 무슨얘긴지 어리둥절 하는데 한 할멈이 나이자랑 하는거 란다.

경로자 무임 교통카드 얘기들이었다.

그저 그렇게 약1시간여쯤을 서서 매달려서 도착한곳은 강촌역이었다.

신발끈을 제대로 묶고 우리는 걷기 시작하여 약 30분을 도로를 따라 가다가

산길로 접어들었는데 장난이 아니었다. 이코스는 처음인데 경사도가 약7~80도 정도인것 같다.

모두들 10분도 못가서 비지땀을 흘린다.

과연 오늘 산행을 모두가 제대로 성공할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

 

약 2시간여를 기진맥진들 끝에 자리를 잡는다.

그리고 진수성찬을 (홍어회, 상추) 즐긴다. 그런데 막걸리가 없다?

아직 우린 오늘 스케줄상 갈길이 멀었는데 배부터 채워버렸다.

그러니 얼마나 힘든가?

가다쉬고 가다쉬고, 반복적으로 하다보니 그 험준하기 짝이없는 삼악산 코스를 완주하다시피 했다.

나야 자신있게 할수 있었지만 걱정스런 서경원(카타리나)님 께서 힘들었지만 거뜬하게 오늘을 장식했다.

그리고 끝에서 시원한 맥주로 오늘의 모든것을 날려버리다.

넘 시원하고 달콤한 맛! 오늘을 가진자만의 행복한 순간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