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德必有隣
터미네이터 원
2011. 6. 23. 10:43
서울 종로구 계동에 자리 잡고 있는 인촌 김성수 선생의 고가(故家)에는 덕필유린(德必有隣)이라는 인촌선생의 인생철학을 잘 나타내 주는 현판이 걸려 있습니다. ‘덕(德)은 반드시 이웃이 있다’는 뜻으로 <논어(論語)>에 나오는 말이다. 눈앞의 이익(利)에 연연하지 않고 덕(德)으로서 사람을 대하면 당장은 손해를 보더라도 결국 나를 알아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동양에서 경영자를 평가하는 기준 중에 ‘덕(德)’은 중요한 판단 기준이었습니다. 아무리 학식과 재산이 많아도, 남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덕(德)을 갖춘 사람을 군자의 전형으로 여겼습니다. 인덕(人德)이 있는 사람 주변에 사람이 모인다는 생각은 우리 가슴 속에 유전자처럼 내려오는 기본 정신입니다.
논어에는 덕(德)을 다양한 측면에서 언급하고 있습니다.
‘군자의 덕은 바람과 같고(君子之德風), 소인의 덕은 풀과 같습니다(小人之德草). 바람이 불면 풀은 그 바람 부는 대로 눕게 됩니다.’ 논어에서 말하는 덕(德)의 위대함입니다. 덕(德)은 사람을 얻습니다(得人). 덕이 있는 사람은 북극성에 비유되곤 합니다. 밤하늘 북쪽하늘에 빛나는 북극성을 중심으로 별들이 그 주위를 돌며 운행을 하듯이, 덕을 가진 리더의 주변에는 늘 좋은 사람들이 모여들어 그들의 마음을 주고 복종한다는 것입니다.
리더는 덕을 가지고 조직을 이끌어야 한다(爲政以德). 그것은 마치 북극성이 자기 자리에 있으면(北辰居其所) 모든 별들이 그 주위를 중심으로 도는 것과 같다(衆星共之). 옛날 사람들은 북극성을 별들의 중심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북극성이 하늘의 중심에서 모든 별들의 구심점이 되듯이 덕을 가진 리더는 모든 사람들의 중심이 되어 조직을 이끌어나갑니다.
따뜻한 리더의 배려는 조직원의 존경을 얻습니다. 이익에 연연하지 않고 덕으로 사람을 대하면 모든 사람들이 그의 주변으로 모여들 수밖에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