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생처음?
난생처음!
어머니로 부터, 태어날 때 어머니의 모습을 보았겠으나,
어제 처음으로 어머니의 몸을 보았다.
땀을 뻘뻘 흘리며 욕실에서어머니의 머리 끝에서 발가락 끝까지의 모습을 보면서 목욕을 시켜드리는 순간,
수많은 생각에 잠긴다.
이제 팔순을 넘으신 아버지, 어머니 모든게 망가져 버린 세월이 너무도 원망 스럽다.
육남매를 나아 기르시면서 젖무덤도 흔적 없이 사라지고,
손가락 발가락 어느 한군데 성한데 라곤 찾을수 없었다.
정성을 다해 땀을 흘리며 온몸을 닦아드리는데,
문득 죄책감에 눈물이 흐른다. 자주자주 마음을 다해 효성을 한다 해도,
부모님에 대한 은혜를 어찌 다할 수 있으리오?
이제 가죽만 남은 어머니의 육신.,
우리들에게 모든 삶의 지혜와 지표를 만들어 주신 흔적 이라 말할 수 있슴으로 위안을 삼는다.
한때는 든든한 버팀목 이셨던 거목이신 아버지!
지금은 거동이 부자연스럽고 귀도 잘 들리지 않아 안타까울 뿐,
세월을 되돌릴 수 는 없지 않는게 인생?
아주 오래 전 우리는그렇게 부자지간으로 생의 연을 맺었지만,
슬픔만 남겨둔 오랜 세월속에서 하루하루가 흘러간다.
오래전 기억이다.,
죽은자들의 수시를 거두고 마지막 이승을 떠날 때.,
그들의 육신을 목욕(염습)을 해본 기억이 새롭다.
그 때 당시야 말로 정정 하셨기에, 목욕을 시켜 드린다는 마음이란 생각도 하지 못했고,
바쁜 일상에 부모님의 은덕을 잊고 있었다.
지난 주말 광주 전주 출장이 있었고, 주말 1박2일 가족모임행사(형님61세생일기념/회갑)가 예정 되어 있었던터라
시골에 들러 부모님을 모시고 집에서 하루쉼을 하시고,
단 몇시간 만이라도 편안한 시간을 함께 하려고,
마음을 먹고 시골을 나서 저녁 늦은시각에 서울집에 도착해 하룻밤을 오랫만에 함께 하게되면서
마눌님께서 오랫만에 정성을 다 한다.
2박3일 동안 함께한 여정이 조금이나마 마음의 위안이 되고 온가족이 또 한 가족애를 듬뿍 느끼고,
함께 나누는 좋은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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