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스크랩] 천지의 노래를 듣다.,

터미네이터 원 2013. 11. 16. 21:58

이제 가을도 희미해져 버리는 마당에.,

낙엽이 노래를 한다.

아니?

천지가 노래를 한다.

낙엽지는소리, 바람에 스치는 소리, 낙엽 밟는 소리,

그리고 시냇물이 졸졸졸 흐르는 소리,

더불어 이름모를 새들이 화음을 더하니,

천지의 노랫소리는 하모니를 이루며 귓가에 잔잔히 클래식 선율처럼 흐른다.

 

S-CAMP10기 산행모임.,

미금역 7번출구에서 반가운 인사를 나눈 뒤,

광교산 입구에 도착, 주차를 한 후 우린 산을 오르기 시작해

어젯밤 빗뿌림에 산길에 낙엽들이 숙연히 우릴 맞아주고

간간히 솔향이 코끝을 클리닝 한다.

약 한시간반 정도 오름을 한 후,

아늑한곳에 돗자리를 피고 신안에서 신회장께서 특별히 공수해온 홍어회가

또 다르게 코를 자극한다.

진천특미의 막걸리와 묶은지(3년숙성)으로 홍어회를 감싸니 입이 호강을 한다.

정담을 나누며 흐르는 시간은 영혼을 쉬게한다.

다시 우린 자리를 이동 신회장댁에 도착해 미사를 하고,

고기리 '산사랑' 이라는 한정식에서 이른 저녁을 즐긴 후

보람가득한 하루를 마감한다.

 

(함께해주신 모든분들께 산악회를 대신해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기꺼이 홍어회와 막걸리로 즐겁게 맞아주신 신회장님께도 무한한 감사를 드립니다)

 

 

출처 : 목요일에우리는
글쓴이 : 원종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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