꾀복쟁이 친구?
난, 전 날 저녁 자정쯤 시골 부모님 댁으로 내려왔는데,
그 이틑 날(6/15:일욜) 친구들은 계곡에서 무얼 얼마나 잡았는지
민물 매운탕에 수제비를 떠 넣고 있는것 같다.
우정의 수제비!
'꾀복쟁이' 친구?
소시쩍에 냇가에서 훌훌 다벗고 먹감던 시절의 친구들을 우린 '꾀복쟁이' 친구라 이야기 한다.
일명 '부랄'친구라 하기도 하지.
그런 우리가 이제는 이순을 바로앞에 두고 고향근처 계곡에 하나둘 모여들기 시작.,
부딫히는 술잔과 흥에 맞추어 노래소리는 우리 모두를 춤추게 하고,
끝없이 그 옛날 이야기로 밤을 새우고 날이 밝아 이틀이 지나도 지루하지 않는 이유는
'꾀복쟁이'이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서울에서 온 '홍길순' 개천에서 나온 '용'이라 말할 수 있다.
똥구멍이 찢어지게 가난한 촌농의 형제들이 많은 집안에서 태어나 주경야독으로 굳건히 성공.,
공식으로는 초등학교 졸업장이 마지막 학력이고 그 이후로 검점고시 및 통신대를 거쳐
법무부 출입국 관리소를 시작으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을 두루거쳐
약35여년 공직생활을 하고 자랑스럽게 국토부 서기관으로 엇그제 명퇴를 하고,
새로운 도전을 계획하고 있단다.
'꾀복쟁이' 친구중 제일 존경하는 친구다.
그리고 최완표,김태성,임재언,전명수,최순덕,
그리고 전주에서 원옥순,한길순,임정이,최한재,전정숙,백정흠,황채하,전종석,황기수,전남배,김윤호,황인순,
멀리 창원에서 온 김공흠 등, 초등 졸업생의 약30%정도 참석 추억을 나누며 즐겼다.
6/13일 금욜날 상가 문상차 논산에 내려 왔다가 시골에서 부모님과 잠시 함께 시간좀 보내려 고향집에 도착.,
6/14일 부모님을 모시고 읍내 병원에서 아버님은 치과 치료를,
어머님은 가정의학과 치료를, 각기 다른 병원에서 약 2시간여 동안 치료를 한 후
다시 집으로 모시고 내려가 점심상을 손수 차려 드리고 오랫만에 아버지 손톱을 잘라 드렸다.
이제는 아무힘도 없어 당신들 몸도 가누기 힘든 상황이 되어 버리셨다.
그래도 늘 자식들 걱정에 노심초사 하신다.
괜히 화가 나기도 한다.
어쩔수 없는 현실 앞에서 무릎을 꿇을 수 밖에 없었다.
복받쳐 오르는 슬픔을 억누르며 모든것을 감내하려 한다.
간다니까 언제 또 오냐며 상추, 깻잎, 보리쌀, 건고추, 엄니의 모든것을 싸 주신다.
제발 이제 편히 쉬셨으면 하는데.,
아버지/어머니 진정으로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