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월 열 이튿날 이른 봄인데 우린 제주도에 초대받아 새벽네시에 잠을깨 부산하게 세면을하고 어젯밤 대충 꾸려둔 여행가방과 함께 문을 밖찼다. 출국장에 도착후 주차를하고 난 후 체크인을 마친 후 우릴 초대한 백종윤(루수) 전정희(릿다)부부와 반갑게 악수를 나누고 처음 만나는 동행자중 최(St.Gl)부부와도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우린 비양기에 몸을 싣었다. 이륙한지 얼마되지 않아 제주공항 착륙! 수하물을 찾아 행거에싣고 2층 식당엘들러 몸국과 고등어구이에 아침을 간단히 해결을하고 일행 중 한분인 최(프/코,프/카)부부가 그다음 비양기로 도착, 합류한후 우린 세인트 포~ 리조트에서 제공한 버스를 타고 리조트에 도착 방을 배정받고 곧바로 18홀 라운딩을~
세찬 바람속에서 공을 날리려니 엄두가 나질 않았다. 캐디의 조언에따라 바람을 달래면서 그런대로 재밋는 라운딩을 했다. 이 골프장은 꽤 설계나 디자인, 모든게 고급스러웠다. 이런곳에 초대해준 백(루수)님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약네시간 반동안의 새로운 관계설정을 마치고 욕탕에서의 또다른 시간을 함께하고, 이런 공간속에서 새로운 인연을 배려해준데 대하여 감사의 기도를~
산뜻한 마음으로 미리예약 해둔 식당(정치망횟집) 사장께서 우릴 픽업을 나왔다. 운동이 끝난 후 어쩜 비가 그렇게 쏟아질수 있을까?
다행이었다. 약3~40분 후를 가더니 식당이었다. 미리 준비한 식단에 가지런히 놓인 스끼다시를 우리 기도가 끝나자마자 약간의 허기짐에 있던터라 정신없이 소주병과 맥주병이 옷을 벗기시작했다. 큼지막하게 떠진 자연산 참돔의 맛은 달콤하기도 하고, 제주도의 술은 물이 좋아서 그런지 취하지도 않는것 같았다. 이렇게 우리는 두어시간을 시간가는줄 모르고 술잔을 돌리고 돌리고 하다보니 전부다들 조금은 알딸딸한것 같았다. 끌다시피 자리를 일어나 빗속을 뚫코 숙소 내에 있는 노래주점에 들렀다. 그곳에서 또 맥주와 노래가 궁합을 이루었다.
술김에 촬영을 해서그런지 몰라도 흐릿한 조명속에서 좁은 공간이라 그런지 음향도 고르질 못해서 동영상을 올려보려 했으나 그냥 CD에 복사해 보관해두기로 하고 입구에 도착 장면을 동영상으로 기록하련다.
우린 서로를 부등켜안고서 친형제 자매처럼 정을 나누었다. 약두시간을 놀다보이 힘에 겨운듯 노래는 흐드러지고 쇼파에 앉아있는 시간이
많아져 모두가 합의된듯 자리를 일어서 숙소로 돌아와 각자의 방으로 돌아와 하루를 마감했다.
삼월 열 사흗날!
정치망 식당에서 어젯밤 싸준 자리젖과 김치 무 말랭이와 라면을 끌여서 밥을 전자렌지에 데워 대충 아침을 대우고 커피까지 마셨다.
어제 일기예보로는 오늘 비가 하루죙일 온다고해서 운동을 내일로 미루었는데 일어나보니 기상예보와는 달리 운동에 전혀 지장이 없을것 같아 다시 스케줄을 변경해서 오늘 라운딩을 하기로했다. 숙소에서 단단히 준비를하고 클럽하우스로 향했다. 우린 카트를 타고 전쟁이라도 치를듯 굳은 각오를 하고 어제보다 더 세차게 차가운 바람이 불었다. 금새라도 비가 올듯한 하늘인데 다행히 다 마칠때까지 비는 내리지않았다.
현지온도 약3도인데도 영하의 날씨처럼 온 몸이 꽁꽁 얼어붙은 데다가 욕탕에 들어가니 온몸에 열기가 퍼져 벌것게 달아올랐다.
오늘은 차량을 한대 랜트해서 움직이기로 했다. 이스타나를 몰고 기사가 도착해 기다리고 있었다. 잠시 숙소에서 휴식을 취한 후 우린 차량으로 제주시내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약 한시간가량 이동해 제주목 흑돼지 식당에 도착해 오겹살과 항정살과 쏘맥과 저녁상이 시작되었다.
헌데 서울에서 먹는 고기와 별로 맛 차이는 있는것 같지는 않았다. 즐겁게 식사가 끝난 후 우린 다시 숙소로 향했다. 가는도중 하나로 마트에서 낼 아침 먹거리를 준비를 해야만 했다. 차 안에서의 우리의 정담은 끝없이 이어졌다.
(뒤로 보이는 궁궐은 '태왕 사신기'촬영 세트장)
삼월 열나흘 날!
여덟시에 기상해서 욕조에 따뜻한 물을 받아 전신욕을 하고 있으니 옆방서 아침식사를 하라고 전갈이 온다. 부리나케 샤워를 하고 옷을 걸치고 맛잇게 준비한 라면에 밥을 말아먹고, 커피와함께 자리를 뒤로하고 짐을 꾸렸다. 환상의 리조트를 뒤로하고 우린 투어를 시작했다.
'선녀와 나무꾼'이라는 곳으로 가이드가 안내했다. 이곳은 소시적 우리들의 생활상을 더듬게하는 추억의 박물관 이라할까 그런 곳이었다.
기록은 역사이고 역사는 기록이다. 내가 지금 이글을 써내려가는 것 또한 나의 역사요 기록이다. 먼 훗날 우리들의 일상모습과 기록들이 고스란히 후손들에게는 산 역사가 될것이다. 오늘 이박물관을 돌면서 생각나는게 루시아의 모든 손재주를 모아서 조그맣게 전시장처럼 우리가족만의 갤러리를 창조하고픈 욕망이 생긴다. 오늘 보았던게 그 당시에는 무심코 지나쳐온 것들인데 역사의 보물들이고, 너무도 소중한 유산들이 되어 버리지 않았는가? 보잘것없는 하찮은것들이라 생각했는데 지금 구하려면 어디서? 구한다해도 엄청난 돈이 들것이고 노력이 필요할것이다. 현실을 소중히 아름답게 보존해야 할것이라 생각케 하는 시간이었다.
담은 몽공리안 마상쇼!
이동해 도착하니 수많은 관광버스와 수많은 인파가 공연장에 도착했다. 차례에 따라 자리에앉아 쑈가 시작되기를 기다리는 중 오프닝 쇼를 시작했다. 몽골리안 멤버중에 가냘픈 소녀들의 공중곡에가 잠시 시작되더니만 힘찬 말발굽소리와 함께 기묘한 마상쑈가 함성을 쏟아내게 했다. 수많은 연습과 피와땀의 아름다움의 쑈였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소중한 시간이었다. 때가 되니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하지 않았는가?
그래서 우린 모든 여행객들의 코스인 덤장집을 들렀다. 공항 옆 덤장집에 미리예약을 해놓았다기에 고등어구이와 갈치조림과, 돼지수육이
또 주님을! 참이슬 이 비린냄새와 우리의 화답을 이끌어냈다. 점심때라 다들 아닐줄 알았는데 금방 쏘주가 세병이 샜다. 붉어진 얼굴을하고 우린 공항으로 이동을해서 표이사를만나 작별을하고 수하물을 붙이고, 쑈핑을 즐기고, 피로를 만들어가며 한양길로 눈을 감았다. 김포에 도착해 아쉬움을 월요일밤으로 기약하면서 각자 포근한 집으로 발길을~~~
이번 여행에 초대해주신 백루수님 부부께 다시한번 진심으로 마음깊이 감사하옵고, 첨 뵙는 최(스테파노/글로리아) 최(스테파노/파니아)부부께도 같은 마음을 보내드리며, 우리모두에게 한없는 배려를 해주신 데 루수/릿다 부부님 Thank you very mu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