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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두번째 시골 방문(고추 모종 심기)

터미네이터 원 2009. 5. 11. 11:27

 (5월 9일 견진성사 입장 전)

 

지난 토요일 견진성사가 본당에서 집전 되던 날!

나의 첫 대자가 탄생 되는 날 이었다.

견진을 준비하는 동안 여러가지로

망설임과 기도속에서 토요일 오후 3시에

모든 이들의 축복속에서 안드레아 총대리 주교 집전으로 약2시간여 동안

장엄하게 치러졌다.

라파엘 대자의 새로운 결의와 의지속에서

진정 굳은 신앙인으로 다시 태어나길 간절히 소망해 본다.

자그만 책 한권과 마음의 기도의 꽃다발과 함께

라파엘 부부 가정에 항상 기쁨과 평화 성령의 은총이 가득히 내려 주시길

조용히 기도하면서 그렇게 견진성사는 끝이났고

아쉽게도 대자와의 식사약속을 담주로 미룬채

주교님을 영접한 후 루씨와 함께

어느새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었다.

 오후 7시에 서울을 출발 저녁 9시30분에 도착하니 모두들 반가움에

둥그렇게 둘러앉아서 지난 날의 안부를 나누었다.

요즘 텃밭일에 힘들어서 그런지 부모님께서는

용안이 까맣게 그을리셨다.

뵙기는 건강해 보이셨지만 내마음 구석엔 울컥해졌다.

육남매 모두가 함께 모여 막내들이 울산에서 자연산 횟감을 한박스

공수해와서 아주 즐겁게 쏘주와 포식을 한 후 어둠을 멀리하고 새벽을 맞다!

음력 사월 열아흐렛날이 어머님 생신이라서 겸사겸사

모인김에 아침에 동네 어르신들의 식사대접을 하고

고추 묘 파종을 전 육남매가 작년부터 힘을 합했다.

(시골 집의 봄의 풍경!)

 집에서 약500여 미터 정도를 가면 약500여평의 텃밭에 우리는 부모님께서 미리 준비해놓으신

연장과 고추 묘를 차에다 싣고서 다섯째 사위에 쉴새없는 궁시러움속에서

고추 밭에 구멍을 뚫으면 며느리 딸들이 뒤이어 고추묘를 넣고 잘 다독인다.

아버님 께서는 오르락 내리락 감독을 하신다.

헌데 올 설때보다도 더 어두워지셨다.

걱정이 앞선다.

엄마 얘기로는 올 봄에 밭두렁을 태우시다가 불길이 그만

바람에 산 쪽으로 거세게 옮겨 붙기 시작하자 혼자서 진화를 하시다가

엄청 힘겨운신데다가 심적으로 많이 놀라신것 같다.

 목소리도 안 좋으시고 귀도 더 어두워지시고

걸음거리도 무거워 지셨다.

힘들겠지만 동생네 한테 전화해서 병원에 모시고

진찰을 부탁이라도 해야겠다.

 정성 스럽게 고추묘를 심는 큰 며느리!

나는 제일 힘든 고추묘 지지목 말뚝 밖기를 막내 사위와 도맡았다. 

작은 어머니께서도 도우셨다.

전주에서 가장 가깝게 살면서 우리들을 대신해서

모든 역할을 대신하는 샛째 며는리 최 마리아 제수씨! 

 

 

 새 참을 진안 막걸리와 함께 나누다!

 

일을 다 마치고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를 하다!

천지만물을 창조하신 하느님

저희가 먹고자 하는 이 모든 양념에 기본이 되는 고추가

당신께서 비와 햇빛과 적당한 바람을 주시어

풍성한 열매를 맺게 하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