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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山冊)

터미네이터 원 2010. 9. 5. 16:27

 

오랜만에 아침을 멀리하고 마라톤을 해보자고 뛰었다.

아침부터 찌뿌둥한 날씨는 시작하자마자 땀으로 목욕을 하다시피 힘들었다.

약10킬로를 한 시간정도 주파한 후에 스트래칭을 한 후 집 근처 야산을 올랐다.

런데 이게 웬일인가?

짐작은 했건만 아름들이 나무들이 즐비하게 찢겨지고 뿌리째 뽑혀서 난장판이 아니었다.

유격훈련 할때처럼 쓰러진 나무사이를 힘겹게 빠져나와 잠시 생각을 해보았다.

이번 태풍 곤파스의 위력이 이렇게 모든것을 앗아가버렸다?

 

 

 

 

 

山=冊?

이렇게 정의을 하면서 산책을 한다.

과연 산은 우리에게 무엇을 가르치는가?

많은것을 가르친다.

뒷동산에 올라봐라.

우리에 영혼에 잔잔한 감정을 가르치고, 가까운 관악산, 북한산은 우리에게 삶의 지혜를 가르친다.

물길을 돌아서 암벽을 돌아서 위험을 피하고 정상에 올랐을땐 산은 우리에게 겸손을 가르친단 말이다.

그리고 산속에 수많은 보물과 우리 인체에 필요한 수많은 보약을 가지고 있지 않는가 말이다. 

세계 유슈의 히말라야, 록키, 알프스, 가까운 후지산, 그 외 다수의 산들.

그러나 우리나라의 산 만큼 우리에게 많은것을 가르쳐 주지는 않는것 같다.

설악산, 금강산, 지리산, 한라산, 오대산 산마다 그 특유 지명에대한 유래가 있고 산마다 다른 보물들을 지니고 있으며

각기 다른모습과 카리스마로 우리에게 무한한 지식을 주고있다.

천지 창조주이신 하느님의 섭리란 이렇게도 광활하고 무한한 지적보물을 내려주셨다.

그런데 갈수록 개발 이익자들의 농락에 산천은 만신창이가 되었다.

보라 그로 인하여 어떠한 罰들이 내려지고 있는지?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상속하신 선물을 너무도 남용하는것이 아닌가싶다.

우리는 분명 이에 상응하는 하느님의 罰을 받게될 것이다.

 

 

어제는 우연히 두물머리에 들러 생명평화 미사를 참례했는데 그 무서운 태풍 곤파스도 이곳은 아니다싶어 피했는가 보다.

그 허술한 하우스와 제대의 십자가 미사장소가 그대로 다친곳이 없었다.

 참으로 신기한 일이었다.

주위의 하우스들은 다 뜯겨지고 날아가고 엄두도 못낼정도로 만신창이가 되었건만 기도의 장소라서 그런지 아니면 두물머리의 힘인지,

다들 4대강 건설 거짓사업에 반대에 힘을 실어주는 결과라 여겨진다고 한 목소리였다.

공교롭게도 어제는 생명평화미사 200회 기념미사가 올려지고 있었다.

 

 

조 요셉 신부님의 단식투쟁으로 인한 건강 염려차 위로 방문차였지만 의미가 다른 하루였다.

마지막 공지사항은 아주 강인한 목소리이셨다다.

무조건 4대강 반대하는 것처럼 느껴져서 안타깝고,

물론 계란으로 바위치는 격이지만 신부님께서는 국민들이 똑바로 알고 거짓으로, 속임으로 하는 4대강사업을

계란으로 꼭 바위를 쳐서 부숴지는것을 직접 볼때까지 정의를 위해서 끝까지 싸우시겠다는 결연한 의지에 눈시울이 붉어졌다.

아무튼 우리도 정부시책을 반대하는것은 아니다.

국민의 눈을 속이고 귀와 입을 막고 있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