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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에서도 대답없는 친구여!

터미네이터 원 2011. 2. 8. 11:05

 

                                                  삼가 고인의 명복과 하얀 친구에게 평화의 안식을 주소서!

나에겐 정말 하얀 친구였는데!

어제 오랫만에 불알 친구에게 전화다이얼을 눌렀다.

그런데 결번이란다. 요즘 번호이동이 하도 심해서 그동안 너무 오랜동안 통화를 못해서 안내도 안되려니 하고서

강원도 백담사 근처 용대리에 있는 식당 전화가 입력돼 있길래 다시 돌렸다.

여자목소리라서 부인읜줄 알고 친구를 호출했다.

그런데 그 여인은 부인이 아니었다. 잠시후 부인이 전활 받는데 꼬치꼬치 묻길래 자세히 답을하자

반가움에 잘 살았냐는 둥 서로 예전같이 농담을 주고받았다.

그런데 갑자기 떨리는 목소리로 '그 사람 갔어요!' 네? 아니 뭐라고요? '그 사람 간지가 2년째 되는데 모르고 있었어요?

아니 이런 황당한 일이 무슨 말을 하는지 멍해져 버렸다.

운전중이라 비상등을 켜고 갓길로 세운다음 한참을 말을 있지못하고 힘없이 수화기 버튼을 off.

약 20여전에 그러니까 30대 중반쯤 서울 생활을 접고 하얀친구는 그곳 강원도 인제 백담사 근처로 귀농을했다.

약 5년 후 나와의 만남은 계속되었고 니가나고 나가니인것처럼 처럼 모든것을 아끼지 않았던 하얀 친구였다. 

사시사철 오가면서 나의 가족과 또한 나의 친구들을 대접했던 하얀친구 형수야?

이제 천국에서마저도 불러도 대답이 없구나!

너를 마지막 본게 2009년 1월 어느날 모신부님과 설악산 등산을 마치고 척산온천에 갔는데

우연히 목욕탕안에서 너를 본게 마지막 일줄이야!

아직 자식들도 보내지 않았을텐데, 그때 말로는 곧 결혼을 할것처럼 얘기했는데,

그리고 노모는 어떡하시라고, 평생 고생만 하는 우리제수씨 너무도 큰짐만 주고갔구나.

형수야?

넌 너무도 하얀 친구였어!

소시적 시골에서 학교 다닐때도, 그리고 타향객지 그곳에서 꿋꿋하게 성공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베푸는 삶을 살았잖아? 그렇지?

몇몇 친구들한테 이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더니 모두들 너무 분개하는 목소리야!

너같이 하얀 친구를 왜 데리고 갔는지?

옛말에 무소식이 희소식이란 말이 있는데 무소식이 이 왠 날벼락이란 말인가?

아무튼 이제 천국에서 편히 쉬게나!

이승은 내가 틈나는대로 챙겨줄테니 천국에서나마 가족들의 안위를 빌어주게 하얀친구!

이렇듯 인생이란 허무하구나 하는 생각에 어젰밤 한숨도 못잤다.

사는게 뭔지?

절친에게 2년만에 전화 한통 못하고 살았다는게 나의 잘못된 삶이었다.

요즘 오십중반을 넘어가자니 주위에 안타까운 일들이 많아진다.

건강에 이상신호에 모두들 적신호다.

한친구는 갑자기 뇌종양 수술에 항암치료 중이고,

또 한 친구 부인은 유방암 항암 치료중인데 이달 말께나 수술을 해봐야 한다니,

마누라의 지인 남편께서는 폐암에 투병중이고

울엄니 또한 병원에서 꼼짝도 못하시고 투병중이다.

갑자기 하느님의 보호가 그리워져 요즘 아침저녁 또는 시간시간 열심히 기도중이다.

삶에 있어서 절실히 요구되는 것들이 있다.

각자 은총을 필요로 하는 모든사람들에게 특별히 베풀어 주시길 함께 기도하면서

오늘도 하얀 친구를 그리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