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2월이 금새 지나버렸다.,
여느해와는 달리 29일.,
4년마다 하루가 더 있는 임진년 2월이 그렇게 쉽게 지나버렸다.,
'한응대지발춘화'(寒凝大地發春華).
'꽁꽁 얼어붙은 겨울 추위가 봄꽃을 한결 아름답게 피우리라'는 노신의 시구절입니다.
겨울과 봄이 남남이 아니라 맞물려 있다는 뜻 같기도 합니다.
불황이 계속되면서, 모두들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지금이 세상에서 제일 힘들게 느껴져, 견디기가 더욱 어렵습니다.
그런데, 다시 가만이 생각해보니, 내년 겨울이 닥치면, 우리는 또 비슷한 말을 되뇌일 거 같습니다.
"이번 겨울이 세상에서 제일 추운 거 같애."
그때 1979년 1월의 추위, 우리가 추억속에 겪었던 추위를 마음속에 떠올릴 수 있다면, 빙그레 미소가 나올 것 같습니다.
1979년 1월, 그 때는 정말 추워서 못견딜 것 같았는데.,
그런데 우리는 그 추위를 이기고, 봄과 여름, 가을을 지낸뒤 다시 새로운 겨울을 맞아 똑같은 말을 되뇌이고 있으니 말입니다.
불황 때문에 사업이, 장사가 잘 안돼 어려우신가요?
취업이 안돼서,
성적이 안 올라서 막막한가요?
힘들다고, 막막하다고 움츠려들지 말고, 옛추억의 추위와 어려움을 세롭게 기억하며,
씩씩하게 일을 하다보면 힘도 나고 길도 보일것입니다.
그리고 훗날, 겨울이 지나가고 봄이 오듯이,
불황도 어려움도 지나갔을 때, 지금의 힘들었던 때를 되돌아보며 미소지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매서운 겨울을 잘 지내는 방법은 "시원하다"라고 큰 소리로 말하며 어깨를 쭉 펴고 씩씩하게 걷는 겁니다.
겨울을 피하지 않고 만끽하고, 즐기는 거지요.
마찬가지로 어려움에 처해 있을 때 가장 좋은 방법은 움츠려들지 않고 당당하게 대응하는 거 같습니다.
꽁꽁 얼어붙은 겨울 추위가 봄꽃을 한결 아름답게 피우듯, 힘든 역경이 나를 더욱 강인하고 향기나는 사람으로 키워줄테니까요.
전우익 '혼자만 잘 살믄 무슨 재민겨' 글중에서 간식을 즐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