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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진한 가을하늘.,

터미네이터 원 2012. 9. 25. 08:37

 

 

가을하늘!

정말로 순수 그대로다.

한없이 맑고 곱고, 깨끗하기 이를데 없다.

지난 폭우와 태풍에 밀려 할켜진 쓰라린 상처는 아직 그대로 인데.,

 

인간사 다 그렇다.

사흘 전 수년간을 병고에 시름을 하다가

결국 흙으로 돌아가신 숙부님을 하늘나라에 모시고

지친 몸을 끌고서 어젯밤 늦은시간에 도착,

고향에 하늘을 그린다.

결국은 우리 모두가 한길을 가고 있지 않는가?

그런데 왜 우리 모두가 지지고 볶고 살아야만 하는가?

오랫만에 조문객 중 찾아준 지인과

약  한 시간여를 둘이서 짧은 인생에 관하여 논하는데

그 역시 내공이 아주 빡빡하게 다져져 있었다.

나름대로 제조업을 꾸준히 해 정상에 오른 친구다.

욕심버리고 이제는 가야 할길을

곱게 만들고 있었다.

아주 가을 하늘처럼 이쁘게 인생을 그리고 있었다.

그러고 보니 나의 지금 시기가 가을로 접어든 상태가 아닌가 싶다.

구월 이십오일 아침.,

시계는 여덟시를 넘기고 있다.

새벽에 출근을해서 이멜 쳌인을 하고 오늘 시간을 쪼개보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