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待臨(대림).,

터미네이터 원 2013. 12. 16. 00:35

 

기다린다?

가만히 앉아서 오길 기다린다? 

누굴?

이제 전례력으로 대림시기를 맞았다.

그런데 난 기다림이 있는 것일까? 무덤덤 하다.

집에 손님이 온다는데 그냥 쇼파에 앉아서  초인종 소리가 나길 기다란다?

손님이 오기전 집안 청소를 하고 몸과 마음을 깨끗히 하고 손님을 맞는다면,

오시는 손님 이야말로 얼마나 반가울까 말이다.

이 상황은 보편적인 기다림이 될 수 있다.

진정한 기다림 이란?

영육을 깨끗히 하고 마중 나가서 어디쯤 오는지 아니 어디에 그 분(주님)이 계시는지 찾아가는 기다림! 

혹시 오시다가 고통중에 있는 환우들에게,

굶주린 이들에게 머물러 계시는지 찾아나서는 기다림.,

진정한 신앙인의 모습이 아닐까???

 

어영부영 대림3주(12/15자선주일).,

출장 3일차 게스트 하우스에서 어제 하루죙일 무료 하게 딍굴다가 일욜 아침을 맞는다.

구글 어스에서 검색을 하니 이곳으로 부터 3km정도의 거리에 성당이 검색되었다.

옷차림을 든든히 하고 나섰다.

약20여분을 걸어서 도착하니 덩그런 묘지위에 성당이 나타났다.

들어서자마자 편히 누워 쉬고 있는 영혼들을 위해 잠시 고개를 숙인채 복을 빌고 나에게 복을 달라고 기도한다.

텅빈 성전에 들어서니 아무도 없었다.

10시가 조금 넘었는데 시간을 알지 못해 무작정 왔는데,

그냥 돌아나와 가려는데 주차장으로 차가 한대씩 들어서기 시작했다.

성당 주위를 한번 돌아보고 다시 성전으로 들어섰는데 금새 사람들이 모였다.

10시반이 되자 성전은 가득메위지고 드디어 미사가 시작 되었다.

한마디도 들을 수 가 없었다.

핸드폰을 꺼내어 매일미사 앱을 열고 의식순서는 똑 같길래 우리말의 독서와 복음,

끝까지 나는 핸드폰에 눈을 맞추고 한시간여를 집중하며 정성스럽게 오늘을 봉헌한다.

봉헌시간에 돌려지는 봉헌함에 지갑을 열어 보지않고 봉헌을 한다.

작은 정성 이지만 이곳에서는 쓸만한 액수라 좋은곳에 힘이 되어지길 기도한다.

평화의 인사 시간엔 덩그러니 홀로 이방인이 되어 눈세례를 받는다.

그리고 성체를 모시고 강복과 함께 가벼운 마음으로 일욜 쉼을 청한다

(폴란드 글리비치 실롱스키에 지역 에서12/15일)